독일행 여객기 ‘소포폭탄’ 의심물질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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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독일 정부가 테러 공격에 대한 우려로 공항과 기차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 공항에서 기폭장치가 들어 있는 여행가방이 발견됐다고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이 18일 밝혔다.

 BKA는 전날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 공항에서 수화물 스캔 검사가 진행되던 중 가방 하나에서 철사로 기폭장치와 시계에 연결된 배터리가 적발됐다며 나미비아 당국은 이 장치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이 가방은 뮌헨행 에어베를린 항공 여객기에 실릴 예정이었다. 이 사건으로 현지 공항 당국이 뮌헨행 에어베를린 여객기의 수화물과 승객들을 다시 검색하는 바람에 여객기 출발이 상당 시간 지연됐다. 이 여객기는 나중에 모든 승객을 태우고 출발해 18일 오전 뮌헨에 도착했다.

 이와 관련, 에어베를린 측은 “가방 안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며 “이 가방이 어떤 비행기에 실릴 예정이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전날 “무장 이슬람 단체가 이달 말 독일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단서가 있다”며 “공항과 역 등에서 경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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