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6000점 … 대구에 큰 장 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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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 주는 작품 6000여 점이 애호가를 찾는다.

 대구화랑협회와 대구아트페어 사무국이 주관하는 ‘2010 대구아트페어’에서다. 17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화랑 92곳이 참가한다. 해외 참가 화랑은 미국의 에이블 파인 아트 뉴욕, 독일의 보데 갤러리, 일본의 갤러리 츠바키 등 6곳이다. 서울에서는 국제·현대·표 화랑 등이, 대구지역에서는 봉성갤러리·갤러리분도·동원화랑·송아당화당 등이 작품을 출품한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가 후원한다.

 화랑들은 신진작가에서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까지 모두 6000여 점의 현대미술 작품을 내놓는다. 회화·조소·사진·영상·설치미술 등 장르도 다양하다. 많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것은 구매할 수도 있다. 미술 전문매체들이 추천하는 작가 50여 명의 작품도 특별전 형태로 소개된다.

 대구아트페어는 2008년 시작됐다. 잘 갖춰진 미술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대구를 ‘예술의 도시’로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4년제 대학 7곳에 미술대학이 있다. 이곳에서 매년 1000여 명의 화가·작가가 배출된다. 화랑도 80여 곳에 이른다.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미술품 소장자인 컬렉터 층도 두터운 편이다. 이에 따라 첫해 50곳에 지나지 않았던 참가 화랑이 2년 만에 50% 가량 늘었다. 박정엽 대구화랑협회 회장은 “대구아트페어가 시민에게 작품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 미술품 거래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대구아트페어의 방향 모색’이란 주제의 세미나와 뮤지컬 ‘맘마미아’ 입장권을 주는 경품 추첨도 열린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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