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 “2승하고 기쁘게 군대 가겠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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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시즌 마지막 대회인 하나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이 1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평창의 용평버치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올 시즌 상금랭킹 상위 40명만 참가해 컷오프 없이 진행되는 ‘왕중왕’전이다.

 대회 관전 포인트는 김대섭(29·삼화저축은행·사진)과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 손준업(23), 최진호(26·현대하이스코) 등 4명의 시즌 2승 달성 여부다.

올해 KGT는 16개 대회(한일전 제외)가 열렸지만 매 대회 다른 챔피언이 나왔다.

 KGT 상금랭킹 1위 김대현(22·하이트) 등 상위권 선수들이 미국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과 일본·아시아 투어 대회 출전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이들 4명의 선수가 다승왕 타이틀의 기회를 갖게 됐다. 특히 14일 대회를 마친 뒤 16일 군에 입대하는 김대섭은 “두 아이의 아빠로서 가족들에게 2승을 선물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우승이 없는 선수들은 크게 고무돼 있다. 2005년부터 개최된 시즌 최종전에서 유독 생애 첫 승을 기록한 선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유종구(2005년), 김형태(2006년), 최호성(2008년) 등이 이 대회에서 첫 승의 꿈을 이뤘다.

 정재훈(33·동아회원권)을 비롯해 삼화저축은행의 26세 동갑내기 트리오 권명호·한민규·이태희, 그리고 정지호(26·토마토저축은행), 장동규(22·볼빅) 등이 첫 승 후보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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