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명진 스님 “조계종 승적 불태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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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7일 일요법회에서 “내일모레 총무원에 찾아가 내 승적을 달라고 해서 불태우든 찢어버리든 하겠다. 조계종 승려로 남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봉은사 직영 문제는 종단과 봉은사의 문제가 아닌 정치권력의 문제다. 무엇을 잘못했기에 권력 하수인이 돼 봉은사의 희망을 꺾으려는지 알 수 없다”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다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달 자승 스님과 만났던 명진 스님은 “내 입장만 고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을 수용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불교계는 봉은사 문제의 원만한 마무리를 기대했다가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다. 명진 스님의 주지 임기는 1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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