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드림호 선원 7개월 만에 석방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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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지난 4월 초 인도양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원유 운반선 삼호드림호(30만t급)가 납치 216일 만인 6일 석방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6일 “삼호드림호가 오늘 오후 9시 현재 억류 지점에서 소말리아 해역에 대기 중인 왕건함(청해부대)으로 항해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선원들의 신병이 확보된 상태는 아니다”며 “왕건함 호위 해역에 들어오는 대로 제3국의 안전지대로 이동, 선원들에 대한 건강검진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호드림호에는 선장 김성규씨 등 한국인 5명과 필리핀인 선원 19명이 타고 있었으며 지난 4월 4일 1억7000만 달러(약 1880억원) 상당의 원유를 싣고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가던 중 해적에게 납치됐다. 해적에 납치된 선박 가운데 최장기 억류 기록을 세웠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해적들이 삼호드림호 석방 대가로 950만 달러(약 105억원)를 받은 것으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케냐 몸바사에 본부를 둔 동아프리카 항해자 지원 프로그램(EASAP) 운영자의 말을 인용, “해적들은 애초 2000만 달러(약 221억원)를 요구했다”며 “이번에 지급된 몸값이 지난 몇 년간 치러진 선박 몸값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교통운수부도 4개월 전 중국인 선원 19명을 태운 채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화물선 ‘골든 블레싱’호가 구조됐다고 발표했다. 해적들은 “선원들의 석방 대가로 몸값 900만 달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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