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1 웨스트우드 2위 … 넘버 2 우즈 공동 6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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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리 웨스트우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 첫날 세계 랭킹 1위 수성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뀄다. 281주 만에 ‘황제’의 자리를 빼앗긴 타이거 우즈(미국)도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4일 중국 상하이 시샨인터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웨스트우드에게 이 대회는 지난 1일 우즈를 밀어내고 ‘넘버 원’ 자리에 오른 뒤 치르는 첫 대회였다. 웨스트우드는 세계 랭킹 1~4위가 모두 출전한 대회 첫날 6언더파(버디 7, 보기 1개)로 신바람을 냈다. 7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다. 우즈는 4언더파 공동 6위로 첫날을 마쳤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웨스트우드는 전반 9홀에서 버디만 3개를 낚아내며 같은 조의 필 미켈슨과 양용은(이상 3언더파 공동 9위)을 압도했다. 후반 들어서 긴장한 탓인지 두 차례나 위기를 맞았지만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웨스트우드는 2번 홀(파5)에서 볼을 그린 옆 해저드에 빠뜨렸지만 2m 파 퍼트를 성공시켰고, 7번 홀(파4)에서 볼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한 뒤 곧바로 8번 홀(파5) 버디로 이를 만회했다.

 우즈도 모처럼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우즈는 후반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의 투지가 빛났다. 세계 랭킹 72위인 노승열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5언더파 무결점 샷으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40)와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이븐파 공동 35위에 머물렀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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