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선두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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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T&G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삼성화재는 신임 문용관 감독이 처음 지휘한 대한항공 점보스를 3-0(25-16, 25-14, 25-16)으로 완파했다. 세터 최태웅의 안정된 토스를 바탕으로 신진식과 신선호가 나란히 13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과 나란히 8승1패를 기록했으나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13일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삼성의 이날 주무기는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 세터 최태웅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파괴력 있는 강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댔다.

이세호 KBS 해설위원이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이 삼성의 강서브에 대한 대책을 당장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의 서브 대공세에 밀려 공격다운 공격을 해보지 못하고 1시간7분 만에 무너졌다. 서브 리시브 불안정으로 속공.이동공격은 거의 시도하지 못했고, 오픈 공격은 10차례나 블로킹에 막혀 실점했다. 삼성화재의 세터 최태웅은 1m85㎝의 단신임에도 3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삼성화재의 노장 신진식의 부활도 돋보였다. 1995년 창단 이후 팀의 대들보로 활약해 온 신진식은 이번 리그 들어 눈에 띄게 파워가 떨어져 가끔 선발진에서 제외되곤 했다. 그러나 이날은 예의 파괴력 있는 강스파이크로 공격을 주도했다. 1, 2위 팀이 맞붙은 여자부에서는 KT&G가 도로공사를 3-1로 물리쳐 대전 투어에서 당한 0-3 완패를 설욕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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