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바로 옆 중소형 알짜 단지

조인스랜드

입력

업데이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10번 출구로 나와 녹천길을 따라 걸으면 양 옆에 아파트가 즐비하다. 아파트촌 사이를 10분쯤 걷다 보면 널찍한 공터가 나온다. 이달 18일 청약접수를 받는 이수역 리가가 들어설 자리다.

LIG건설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짓는 이 아파트는 전용 84㎡ 단일 주택형으로 이뤄진다. 총 452가구 중 지역주택조합원 몫을 제외한 214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그간 사당동 일대는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다. 인근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한 단지로 2003년 2월 집들이한 삼성래미안이 손꼽힌다.

하지만 2008년 이후로는 아파트가 속속 공급되기 시작했다. 조인스랜드부동산 조사에 따르면 동작구에는 2008년 2275가구, 2009년 1386가구, 2010년 1455가구가 새로 분양됐다. 사당동에선 2008년 140가구, 2009년 457가구, 2010년 451가구가 나왔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분양시장에서 별 관심을 갖지 못한 이 일대 아파트 분양이 늘어난 데는 흑석ㆍ노량진뉴타운, 서울지역 고교선택제(광역학군제), 지하철 9호선 등이 작용했다고 인근 중개업소는 입을 모은다.

광역학군제 수혜…대중교통여건 좋은 편

특히 광역학군제 도입으로 서울에 사는 중학생들이 거주 지역에 상관없이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지리적 이점이 부각됐다는 것. 동작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명문학군으로 꼽히는 강남8학군에 속하는 서초구와 붙어있어 통학하기가 어렵지 않다. 여기에 강남으로 10분대에 연결되는 9호선이 뚫리면서 대중교통이 확 좋아진 영향도 있다.

사당동은 사실상 9호선의 혜택이 있지는 않다. 이미 7호선이 다니고 있었고 9호선을 이용하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강남으로 이동하는 버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동작구에서 교통여건은 좋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이 단지의 경우 지하철 이용은 다소 불편하다. 7호선 남성역과 이수역이 가깝지만 걸어서 이용하기는 먼 편이다. 성인 여성이 단지에서 이수역까지 걸어서 이동할 경우 10~15분이 걸린다. 하지만 단지 인근에서 남성ㆍ이수역을 오가는 마을버스가 수시로 다녀 큰 불편은 없다는 평이다.

굳이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아도 강남ㆍ수도권 남부 등을 오가는 시내버스나 광역버스가 넉넉해 대중교통 여건은 괜찮은 편이다. 동작대로ㆍ올림픽대로ㆍ남부순환로 등이 가깝고 경부고속도로ㆍ외곽순환도로 등 이용도 편하다. 여기에 강남순환도로, 장재터널 등이 개통되면 교통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주변에 서울 도심에서 보기 드문 넉넉한 녹지가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단지 3면에 서울 국립현충원, 까치산 공원, 삼일 공원 등이 있다. 그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됐었던 국립 현충원은 외벽을 따라서 109만여㎡의 공원이 조성된다. 현충원과 삼일공원은 단지에서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 이수역 리가 위치도

분양가는 적당한 수준

분양가는 3.3㎡당 1920만원선으로 적당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는 비싸지만 새 아파트의 장점이 있어서다. 사당동 일대 109㎡형 아파트 시세는 3.3㎡당 1300만~1700만원선이다. 급매물은 3억8000만~4억원에 나온다. 하지만 이런 매물은 입주 10년차가 넘은 낡은 아파트다.

인근에서 새 아파트에 속하는 래미안(2003년 2월 입주) 시세가 3.3㎡당 1700만원선이다. 리치공인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보다는 비싸지만 주변에 비교할만한 새 아파트가 없어 비싸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올 12월 입주하는 이수자이가 2008년 3.3㎡당 2300만원선에 분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싼 편이지만 2008년 이후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이 변수다. 올 8월 분양한 남성역 두산위브는 3.3㎡당 1940만~2000만원에 분양됐지만 분양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용 84㎡형으로만 이뤄진 데다 삼일초가 단지 바로 앞에 있고 경문ㆍ동작고 등이 가까워 학생인 자녀를 둔 30~40대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한다.

실내 인테리어도 맞벌이를 하는 30~40대의 독립적인 부부를 주제로 꾸며진다. LIG건설이 개발한 ‘세계 7대 도시 테마 신평면’ 중 일과 취미를 존중하는 독립적인 부부를 주제로, 부부공간과 개인공간을 강조한 바르셀로나 평면이 적용된다.

견본주택은 이달 12일 7호선 논현역 인근에서 문을 연다. 이달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22일 순위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분양문의 1577-1971.

▲ 이수역리가 조감도.

<저작권자(c)중앙일보조인스랜드. 무단전제-재배포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