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예산군 홈페이지가
뒤늦게 후끈 달아올랐다.
박정희 전 대통령 친필 현판이
떨어져 나간 윤봉길 의사 사당,
어떤 걸 다시 달 것인가?
하루 대여섯 건이 고작이던
자유게시판에 한 박자 늦게
전국에서 고견이 쏟아진다.
"똑같은 걸로 달아라."
"다른 글씨로 달아라."
제각각 주장 뒤엔
'그때 그 사람'에 대한
해묵은 평가도 뒤따른다.
일본군 장교, 쿠데타…
새마을 운동, 경제부흥…
공과의 하나만 보며 한 인물을
치켜세우거나 내리깎는다.
'현판 동강 내듯'
거침없는 역사적 평가가
서로서로 대립한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사당인 충의사의 현판 재설치를 놓고 예산군 인터넷 게시판이 '박정희 토론장'으로 변했다.
조한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