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토공 찰떡궁합?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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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택업계에서는 한국토지공사와 포스코건설의 ‘찰떡 궁합’을 두고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토지공사가 수도권에서 벌이는 주요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많이 따내는 데서 나오는 것입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용인 동백지구의 상업용지 개발계획(건평 8만평)안에 당선된 데 이어 11일에는 화성시 동탄신도시 상업지역 개발안에 1등으로 당선됐습니다. 동탄신도시 상업지역은 부지 3만평에 연건평 30만평짜리 주상복합아파트와 상업시설을 짓는 것으로 사업비만 1조5천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러다 보니 국내의 내로라하는 건설업체들이 이 사업을 노렸고 실제 20여개사 8개 컨소시엄이 동탄신도시 개발안 현상에 공모했습니다.

이 사업은 토지공사가 땅을 대는 형태로 20%를 출자하고 건설회사가 사업비를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한 뒤 부동산 개발사업을 벌이는 형태입니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해말 동탄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 현상에도 당선돼 아파트용지를 수의계약으로 분양받은 적이 있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자 다른 회사들은 “토공과 포스코가 밀착됐나?”며 의구심을 갖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의 시기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포스코건설만 유독 토공의 큰 덩어리 사업을 쉽게 따내는 데는 의문이 들게 마련입니다.

물론 토공은 “당연히 작품이 뛰어났기 때문에 포스코의 안이 당선되는 게 아니냐”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일부 의혹을 갖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특히 포스코건설이 이번에 따낸 동탄신도시 상업지역 개발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57~66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을 짓는 게 중심안인 데 건축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0층을 넘어가면 공사비가 급증하는 데 66층을 짓는다면 동탄아파트 예상분양가(평당 7백만원대)보다 훨씬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어떻게 개발될 지 두고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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