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내총생산 강서구·부산진구 1·2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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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산시에서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강서구(6조939억 원)으로 나타났다.강서구는 1인당 GRDP도 1억1854만원으로 2위인 중구(4823만원)을 배이상 앞섰다. 그러나 실질성장률은 기장군이 20%이 가장 높았다. 부산시가 2일 발표한 16개 구·군의 GRDP 추계치 내용이다. 통계청에서 공표해오던 시도 단위 추계에서 지역별로 더 세분화한 것으로 기준 시점은 2007년 10월31일이다. 부산에서 구·군별 GRDP가 발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에 따르면 GRDP는 강서구에 이어 부산 진구(5조2186억 원), 사상구(5조1627억 원)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강서·사상구는 인구가 집중된 곳이고 부산진구는 서비스업이 집중돼 있다. 반면 영도구와 수영구·서구는 1조 6000억 원대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인당 GRDP는 강서구와 중구 동구 순으로 인구가 적고 상공업지역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한 해운대구는 16개구군 가운데 15위(822만원)으로 강서구의 7%수준에 불과했다. 북구와 동래구도 1000만원에 못 미쳤다.

 실질성장률은 건설업의 성장세가 높은 기장군이 20%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 위주의 강서구(18.8%)와 교육 등 서비스업이 뜨고 있는 연제구(11.5%)가 뒤를 이었다. 해운대구는 서비스업의 성장세 둔화로 실질성장률이 -4.2%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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