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출신들 줄줄이 은행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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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금융감독원 출신 간부들이 올 봄 시중은행 주총에서 감사 등 고위임원으로 줄줄이 이동할 예정이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한국씨티은행.대구은행은 최근 금감원 간부들을 감사위원 등 임원급으로 영입하기로 내정했다.

국민은행은 14일 최근 신설한 임원급 자리인 검사본부장에 금감원에서 퇴임한 정재삼(54) 전 부산지원장을 임명했다. 정 신임 본부장은 부산상고와 서경대 법대를 나왔으며 최근 소비자보호센터 민원파트장을 맡아오다 11일 퇴임했다.

외환은행은 최명희(52) 국제협력실장을 신임 감사위원으로 내정하고 28일 주총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경기여고와 연세대를 나와 씨티은행에서 근무하다 금감원에 합류한 최 실장은 지난해 말 여성 부원장보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씨티은행은 이성희 현 감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금감원의 이길영(53) 비은행감독국장을 후임으로 내정하고 30일 주총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임기 만료되는 박영대 감사 후임으로 허병준(57) 금감원 감독관을 신임감사로 내정, 25일 주총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1999년부터 2년간 금융감독위원회 구조개혁기획단 제3심의관과 기업구조조정 정책팀장을 지냈던 서근우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현 하나은행 사외이사)을 28일 부행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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