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당·정·군 완전 장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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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胡錦濤.63)국가주석이 중국의 명실상부한 최고 지도자가 됐다. 중국은 1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3차 회의의 4차 전체회의에서 후진타오를 중국 국가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선출했다.

장쩌민(江澤民)의 국가중앙군사위 주석 사임안이 통과된 지 5일 만이다. 2002년 11월 당 총서기에 오른 후는 2003년 3월 국가주석, 2004년 9월 당중앙군사위 주석에 이어 이날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으로 뽑혀 권력 승계를 마무리했다.

당.정.군의 3권을 모두 장악하는 데 2년4개월이 걸렸다. 이로써 중국은 장쩌민의 3세대 지도부를 완전 청산하고 후를 중심으로 하는 4세대 지도부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전인대 부위원장 구슈롄(顧秀蓮)이 후진타오가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하자 인민대회당 장내엔 한동안 열띤 박수가 이어졌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전했다. 후는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으로 선출된 직후 마오쩌둥(毛澤東).덩샤오핑(鄧小平).장쩌민의 사상을 이어받아 인민해방군의 현대화.표준화를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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