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5연승 폭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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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높이에 조직력을 더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V-리그에서 LG화재 그레이터스를 3-0으로 가볍게 눌렀다. 최근 5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2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승점 차를 6으로 벌리면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초반 4-5로 뒤졌던 것을 빼곤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내주지 않은 채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세터 권영민의 칼날 토스에 LG화재 블로커들은 네트 앞에서 춤을 췄다.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노장 라이트 후인정(14점)의 분전도 돋보였다. 1세트에서 LG화재 구준회.김성채에게 한 차례씩 블로킹 당한 것을 빼곤 100% 공격성공이었다.

반면 LG화재는 경기당 30득점 이상 기록하던 이경수(14득점)의 부진과 발목을 다친 라이트 홍석민의 결장이 뼈아팠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평소와 달리' 그림 같은 수비력을 과시하며 라이벌 KT&G를 3-0으로 완파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차주현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대한항공 점보스 사령탑에 문용관 인하대 감독이 선임됐다. 대신고-인하대를 거쳐 1983년 현대자동차써비스(현 현대캐피탈)에서 센터로 뛰었던 문 감독은 87년 인하대 코치로 지도자 길에 들어섰으며, 2001년부터 인하대 감독으로 일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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