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펀드 품절 … A주 ETF 재간접 펀드 노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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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중국 본토 펀드는 품절됐지만 중국 A주에 투자할 방법은 있다. 홍콩 등에 상장된 중국 A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꿩 대신 닭’이냐 싶겠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로 보면 재간접 펀드의 수익률(9~10%)이 중국 본토 펀드 평균 수익률(6.9%)을 앞지르고 있다. 지난달에만 이들 재간접 펀드에 289억원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A주에 투자하는 중국 본토 펀드는 중국 당국의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승인을 받아야 하고 투자 한도도 정해져 있는 등 제약이 많다. 하지만 A주 ETF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는 한도 제한도 없고 환매도 본토 펀드에 비해 편하다. 본토 펀드는 경우에 따라 환매에 최대 1개월 이상 걸리지만 ETF 재간접 펀드는 8~9일 안에 환매할 수 있다. 또한 일정 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ETF의 특성상 종목을 선택해 투자하는 것보다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지난달 268억원이 들어온 ‘KB차이나 A주식 재간접펀드’는 A주 ETF에 주로 투자한다.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A주 대표 종목 300개로 구성된 CSI300 지수 등을 추종한다. ‘현대차이나A주’ 펀드는 중국 A주에 투자하는 4개 이상의 ETF를 편입해 운용한다.

 중국 본토의 A주와 홍콩의 H주 ETF에 분산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도 있다. ‘삼성차이나파워팩’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투자 자산을 A주와 H주 ETF에 각각 50대 50 비율로 투자한다. A주 ETF도 최소 2개 이상을 편입해 운용한다. ‘하이차이나본토&홍콩’ 펀드도 A주와 H주 ETF에 투자하지만 시장 비중에 따라 A주식 ETF의 비중을 30~70%로 조정한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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