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공장 투자 늘리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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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기술과 한국의 생산시스템이 잘 접목된 전주공장을 아시아의 허브로 활용하기 위해 앞으로 투자를 늘리겠습니다."

최근 전주시를 방문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전문회사인 이나.쉐플러그룹의 마리아 엘리자베스 쉐플러(64.여.사진)회장은 명예 전북도민증을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나.쉐플러그룹은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세계 180여곳에 공장.사무소가 있고, 자동차.기계공학.항공.우주산업 등에 들어가는 2만5000여종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룹 전체 직원은 5만7000여명, 매출은 15조원에 이른다.

국내에는 FAG베어링 전주.창원공장과 LuK 전주공장, INA베어링 안산공장 등을 가지고 있다.

FAG 전주공장은 260여명이 자동차.가전용품에 쓰이는 초정밀 베어링을 만들며, 지난해 1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말 설립된 LuK 전주공장은 50여명이 자동차 변속기 충격흡수장치를 생산하며, 올해 2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두 공장 모두 팔복동 전주1산업단지 안에 있다.

쉐플러 회장은 우수한 경영자의 조건으로 근면성과 회사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등을 들면서 교육수준이 높고 우수한 인재가 많은 것이 한국 기업의 강점 중 하나라고 꼽았다.

그녀는 또 "우리 회사는 '함께 세계를 움직인다(Together We Move The World)'는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그 바탕은 전체 직원들이 강한 유대감과 결속력을 갖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룹을 일으킨 남편 게오르그 쉐플러가 1996년 세상을 떠나면서 회장 자리에 올랐으며, LuK와 FAG를 인수하는 등 뛰어난 경영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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