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의 대출금 만기 연장 협상 상당히 진전 … 1~2주 내 타결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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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GM대우의 대출금 만기 연장과 관련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며 “현재 몇 가지 세부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지만 1~2주 안에 타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28일 산은지주 출범 1년을 맞아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은은 GM대우에 빌려준 1조1262억원을 만기 연장하는 조건으로 GM대우가 개발한 차량에 대한 기술사용권을 보장하라는 요구를 GM 측에 해 왔다. 대출금 만기는 다음 달 6일이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GM의 한국 철수 여부와 관계없이 GM대우가 독자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대우건설과 관련해선 “산은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1조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엔지니어링 분야를 강화하겠다”며 “경쟁력을 높여 주가를 끌어올린 뒤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현대건설과 우리금융 문제가 정리되면 매각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통운은 대우건설 인수가 마무리되면 채권단이 모여 처리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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