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또 쓰나미 재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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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부 해안에서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가 발생해 26일 오후 11시 현재 최소 108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이 실종됐다. 2004년 말 발생한 쓰나미로 23만여 명의 희생자를 낸 지 6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또다시 대형 참사가 빚어진 것이다. CNN방송 등 외신들은 긴급 타전을 통해 실종자들이 거센 파도에 휩쓸려나간 점을 감안하면 사망자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날 희생자가 늘어나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9시쯤 수마트라섬 서쪽 멘타와이 섬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쓰나미가 생성돼 주변 마을 10개를 덮쳤다고 밝혔다. CNN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진 당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1시간 만에 해제했으며 경보가 해제된 뒤 6m 높이의 파도를 동반한 쓰나미가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생겼다”고 전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대규모 화산 폭발 조짐도 일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립화산경보센터는 26일 저녁 중부 자바에 위치한 므라피화산 이 분출하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화산이 분출하면서 뿜어져 나온 뜨거운 화산재로 3개월 된 영아가 숨졌으며 주민 2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스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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