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중앙일보를 읽고…

사전에 없는 '진검승부' 신문에 안 써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5월 2일자 21면에서 '현대캐피탈-삼성화재 원년 챔프 4일부터 진검승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았다. 요새 언론에서 '진검승부'란 말이 자주 사용돼 사전을 찾아보았다. 언뜻 '죽음을 각오하고 결판을 내야 하는 승부'란 느낌을 받았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고 싶었다. 그런데 웬걸 우리말 사전에 진검승부란 말은 없었다.

아마 일본어 '신켄쇼부'에서 나온 말인 것 같다. 일본의 극소수 칼잡이가 사생결단으로 싸우는 것을 가리키는 말인 것 같다. 그런 말이 우리의 배구선수들 간의 경기에 어울리는 말인지 의문이다. 보다 우리말에 가까운 제목은 없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신달수.법무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