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복합화, 마트는 해외 현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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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스파·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 쇼핑몰이다. 신세계는 백화점의 대형화·복합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세계 제공]

유통 전문기업인 신세계의 성장 전략은 ‘복합화’(백화점)와 ‘현지화’(대형마트)다. 신세계는 현재 국내에서 신세계백화점 8개 점과 이마트 129개 점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도 대형마트 27개 점을 운영하는 등 총 164개 점포를 갖췄다.

 신세계백화점은 상품 판매를 위주로 하는 지금까지의 백화점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 자리에서 쇼핑을 하고 영화를 보며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복합 쇼핑몰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8개 점포의 평균 매장 면적은 5만3000㎡(약 1만6000평)이다. 10여 년 전인 1998년 6개 매장의 평균 면적이 2만㎡(약 6000평)였던 데 비하면 규모가 매우 커졌다. 이 중 대부분의 점포가 대형 복합 쇼핑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문을 연 센텀시티점은 스파·아이스링크·골프레인지·영화관·대형서점 등을 갖춘 세계 최대의 백화점이다. 2012년 개점 예정인 의정부역사점 역시 백화점·영화관·문화센터 등이 포함된 복합 쇼핑몰 형태다. 신세계백화점 박건현 대표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수용하고 새로운 트렌드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서는 대형 공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중국에서의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하이에 오픈한 차오바오점을 시작으로 신선식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야채와 베이커리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하이 인근에 냉장냉동 식품과 신선식품 가공이 가능한 2차 물류센터 오픈을 계획 중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앞으로 큰 성장이 어렵지만 중국은 최소 4000개 이상의 매장이 들어설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김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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