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선 싹쓸이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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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최근 카타르가스가 오는 2010년까지 발주할 LNG선 44척을 모두 공급키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카타르가스Ⅱ'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번 계약은 전체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세계적 오일회사인 엑손모빌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는 공동으로 합작법인 '카타르가스'를 설립해 LNG 개발과 운송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이번 계약에서는 발주사 측이 각 조선업체에 향후 발주할 수 있는 LNG선 척수와 기준 가격 등을 정해 놓은 뒤 구체적인 발주 척수와 가격 등의 세부조건은 건별 계약을 통해 명시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6일 "44척 가운데 절반 이상을 수주할 계획"이라며 "오는 2015년까지 카타르가스 3,4단계 프로젝트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LNG선 발주물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조선업체들은 이번 프로젝트 협상을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분을 선박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원가 연동형'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LNG선은 일반 선박에 비해 가격이 두배가량 비싸고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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