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에세이] 봄을 칠하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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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마세요 엄청 추워요

매달려 보실래요 여기가 북극이에요

외줄에 몸 맡기고 온종일 흔들흔들

내려다보면 아찔하고 올려다보면 아득하죠

하지만 든든합니다 동료들이 있거든요

아침에 찡그리고 쳐다보던 주민들이

저녁에 웃으며 바라볼 땐 피로가 싹 가시죠

희망 실어 한 번 붓질, 행복 실어 두 번 붓질

우리가 지우는 건 겨울, 칠하는 건 봄이랍니다

(김완숙. 46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디카에세이 2월 우수작

'디카에세이' 2월 우수작으로 2월 4일자에 실린 윤명대(대구시 수성구 지산1동)씨의 '나무아미야옹'이 뽑혔습니다. 재미있는 사진을 보내주신 윤씨에게 감사드리며, 상품으로는 ㈜LG상사.Canon이 제공하는 디지털카메라 IXUS 500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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