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섬 고교생들, 강남구 제공 수능 방송 수강 혜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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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강남구가 도시지역에 비해 사교육 혜택을 적게 받는 전남 신안군 섬 지역 고교생들에게 인터넷 수능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안군은 "지난 2001년 자매결연 한 강남구청과 행정.교육 교류 프로그램의 하나로 관내 섬 지역 7개 고교에 2일부터 인터넷 수능 방송 수강 무료 서비스(교재 포함)를 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학생들은 서울 유명 강사들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고, 수능 출제 유형과 경향 등 다양한 정보를 얻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올해 3학년에 올라가는 110명이다. 학생 한사람이 교재비.방송 가입비 등을 포함해 학기 당 27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는 다.

학생들은 방과 후 편성되는 특별학습 시간에 방송을 시청하게 된다.

학생들에게는 개인별로 인터넷 ID와 비밀번호가 부여돼 학습 시간 외에도 자신이 필요한 시간에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대도시 중상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강남구의 수능 방송이 섬 지역 학생들에겐 다소 난이도가 높아, 학생들의 수준을 고려한 수업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군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강남구 수능 방송보다 난이도가 낮은 내용으로 편성된 EBS 수능방송 교재를 학생들에게 무상 지원해 주기로 했다.

최명옥 신안군 기획 담당은 "이번 방송은 농어촌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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