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을 위한 비즈니스 캐주얼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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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싶으면 비싸고, 저렴하다 싶으면 품질이 떨어진다. 적당히 맞아 편한 듯하면 아저씨 느낌이 나고 꼭 맞게 입자니 유행을 타는 것 같아 내키지 않는다. 남자 정장 고르기는 그래서 어렵다. 로가디스가 30대 남성들의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정장을 선보였다. 좀 더 젊고 자유로워진 로가디스의 비즈니스 캐주얼룩이다.

30년 역사를 토대로 재탄생한 로가디스

로가디스의 정장이 변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로가디스는 ‘로가디스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로가디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주로 아저씨들이 입을 법한 클래식한 정장이다. 그렇다고 로가디스를 ‘아저씨의 유니폼’으로 치부하면 곤란하다. 정통 클래식을 끊임없이 재해석하며 새로운 디자인을 전개해온 30년 역사를 지닌 정장 브랜드다.

실제로 1980년 12월 론칭 당시에는 이탈리안 정장의 실루엣을 강조한 신사복을 선보였다. 2002년에는 블랙·블루·그린·화이트로 제품군을 나눈 ‘올 오브 로가디스’로 영역을 확대했으며 2004년에는 몸에 달라붙는 옷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슬림한 실루엣의 정장인 ‘P(Progressive)-라인’을 론칭했다. 그리고 2007년에는 고급 남성복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디테일이 강조된 ‘꾸띄르 라인’을 내놨다.

올해 선보인 로가디스 컬렉션은 이전보다 스타일이 파격적이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예전과 같지만 실루엣이 보다 젊고 세련됐다. 도시 감각에 맞도록 모던하면서 컨템포러리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어렵게 들리는 ‘컨템포러리룩’이란 그 시대의 가장 새로운 패션 흐름을 뜻한다. 패션 감각이 뛰어난 현대 남성의 옷차림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남자의 선과 몸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모던한 실루엣이 이번 컬렉션의 특징이다.

로가디스 마케팅 전명진 과장은 “비즈니스 캐주얼 룩이 일반화되며 남성복 시장이 컨템포러리로 바뀌고 있다”며 “로가디스도 컨템포러리 존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30대, 세련된 도시 남자를 위한 새로운 정장

코디네이션, 즉 스타일 제안을 강화한 것도 눈에 띈다. 이에 해당하는 제품이 ‘3+라인’이다. 이는 재킷과 셔츠·바지를 하나의 세트로 기획한 라인으로 각 세트마다 고유의 색상을 지정했다.

마음에 드는 재킷을 고른 후(남성복은 재킷을 먼저 고르고 이에 맞는 셔츠나 바지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색의 태그가 달린 바지나 셔츠 등을 골라 맞춰입으면 된다.

3+ 라인이 처음 등장한 것은 올 봄여름 시즌이다. 당시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반으로 10개의 세트를 구성해 남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게 전 과장의 설명이다. “남성 대부분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한다. 원래 입던 정장에서 넥타이만 풀고 비즈니스 캐주얼이라고 우기거나 아예 어떻게 입어야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다. 3+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어려운 차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라인이다. 보다 쉽게 골라 세련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기존의 3+가 재킷·셔츠·바지의 조합이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재킷과 이너웨어·바지를 조합하거나 트렌치코트·셔츠·조끼를 조합하는 등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최대 20개의 조합이 가능하다. 주중에 입을 수 있는 정장 차림부터 주말 나들이용으로도 손색없는 캐주얼 룩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캐주얼군도 강화했다. 로가디스 그린 라벨이 업그레이드된 ‘로가디스 그린’(사진 오른쪽)이 그것이다. 로가디스 컬렉션이 밋밋하고 딱딱한 정장의 공식을 무너뜨리는 다양한 디자인과 실루엣을 특징으로 한다면, 로가디스 그린은 감각적인 색상과 개성 넘치는 멋을 살린 스타일이다.

[사진설명]로가디스가 젊어졌다. 30주년을 맞아 패션 감각이 뛰어난 현대 남성의 옷차림을 표방하는 컨템포러리 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사진은 새로워진 로가디스 컬렉션의 광고 이미지.

로가디스, 수퍼셀러 캠페인 진
로가디스가 수도권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30주년 기념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중 하나인 ‘수퍼셀러캠페인’은 30년 동안 사랑받은 베스트 아이템을 선정해 선보이는 행사다. 수퍼셀러 제품은 네이비 색상의 재킷, 울팬츠, 화이트셔츠, 캐시미어 스웨터 등이다. 이번 행사 동안 재킷은 49만원, 셔츠는 8만9000원에 판매한다. 정장은 69만원부터다. 70만원 이상 구매하면 30주년 기념 수트케이스를 증정한다. 각종 기념품과 사은품, 기념 쿠키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는 22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
[사진제공=로가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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