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최연소 선수인 나상욱(21.엘로드.사진)이 우승 기회를 잡았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 내셔널 골프장에서 벌어진 투산 크라이슬러 클래식 3라운드에서 나상욱은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를 쳐 합계 18언더파로 조프 오길비(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3번 홀부터 6번 홀까지 4연속 버디 등 8개의 버디를 낚았고, 보기가 1개 있었다.
공동 선두지만 3타차 이내에 8명이나 있어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강호들이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참가하느라 이 대회에 나오지 않아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FBR 오픈처럼 큰 부담은 없다.
나상욱은 우승을 예감하는 듯하다. "1라운드 5언더파, 2라운드 6언더파에 이어 3라운드 7언더파를 기록했다. 하루에 한 타씩 줄이고 있으니 최종 라운드에서는 8언더파를 칠 수 있을 것 같다. (준우승을 했던) FBR 오픈 때보다 샷 감각이 더 좋은 데다 1라운드 때 조금 좋지 않았던 퍼팅감까지 좋아져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우승한다면 상금 54만달러를 받게 돼, 5개 대회 만에 총상금 100만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위창수는 1,2라운드 합계 2언더파를 쳤지만 공동 97위로 커트 탈락했다.
성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