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자 나눔장터] 만사 제쳐놓고 달려온 트로트 가수 이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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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행사에 초대해 준 것만도 감사하며, 내년에도 그리고 내후년에도 불러만 주면 모든 일을 제쳐놓고 달려오겠습니다.”

　17일 전주 위아자 나눔장터에서 ‘재능’(노래)을 기부한 미녀 트로트 가수 이혜미씨. 그는 이날 장터 특설무대에 올라 자신의 노래 ‘넝쿨째 굴러온 당신’ ‘도깨비 방망이’ 등을 불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료로 출연했다.

　이씨는 “내 노래가 장터의 분위기를 돋우고, 장터 참가자들과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에게 격려가 됐다면 그게 곧 보상이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명사 애장품 경매에 참가, 김호서 전북도의회 의장이 내놓은 한지 공예품을 낙찰받기도 했다. 이씨는 “귀한 작품을 착한 가격에 장만했는데, 내가 작품을 경매 받으면서 지출한 돈이 다시 불우한 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니 보람까지 느낀다”며 좋아했다.

　이씨는 구 소련의 고려인과 사할린 동포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위문 공연을 가는가 하면 중증 환자 등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시켜 주는 일도 하고 있다.

　이해석 기자

전주 위아자 나눔장터 참가·지원 단체(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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