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침매터널 '유효기간' 100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세계 최장의 거가대교(부산~거제 연결도로) 해저침매터널 구간. 송봉근 기자

-수심 48m 바닷속에서 휴대폰이 되나?

SKT와 KT가 이미 통신망 구축을 했다. (기자의 아이폰4는 비상 탈출구에서 간헐적으로 ’서비스안됨‘ 표시가 나타났다.)

-투명하게 밖이 보이는 터널로 만들 수 있나?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첫 번째는 안 보인다. 빛이 통과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명을 설치하더라도 효과가 없다. 둘째는 실효성이 없다. 밖이 보인다 치고 운전 중 고래나 물고기 떼가 지나간다고 치자. 그거 구경하러 차를 세울 수도 있겠고, 그럼 자칫 사고 위험이 크다. 그런 도로를 만들 필요가 있겠는가. 사람이 지나갈 수 있게 할 지 언정 차가 다니는 도로에 그런 길을 만들 필요가 없다.

-터널 유효기간이 100년이라는데 그 이후는 어떻게 되나?

그때일을 어떻게 가늠하나. 나도 하늘나라에서 어떻게 변했는가 지켜 볼 일이다 (웃음). 앞으로 더욱 좋은 기술이 나올 것이고 그건 후배들이 해결 할 문제다.

-이 기술로 일본, 중국까지도 연결 가능하나?

가능은 한데 환기가 문제다. 연기를 뺄 수가 없다. 4km가 한계라고 보면 된다. 많은 이들이 일본까지 해저터널을 차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데 환기문제로 어렵다. 그러니 차량 보단 매연이 덜 나오는 철도 투입을 먼저 검토하는 이유다.

-거가대교 자전거 통행이 되나?

거제시청 건설과에 문의해 보니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다만, 12월 12일 단 하루 마라톤 행사가 열린다. 걸어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이병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