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무리에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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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근 강남청솔직영광주기숙학원 원장

학습패턴을 바꾸지 마라 수능이 임박하면서 초조해지는 학생들의 심리를 악용하는 상업적 유혹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학습패턴을 마지막까지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까지 자신이 갈고 닦은 실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남은 시간 동안 학습해야 할 주요과제를 체크하면서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는 차분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고 해 밤을 지새우거나 생활리듬을 깨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기상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남아있는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필요한 공부에 투자하는가가 중요하지, 물리적인 학습량을 늘리려고 무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서머리(summary)노트를 점검하라 누구에게나 취약과목은 있고, 취약한 주제도 있다. 그동안 정리해 둔 노트를 다시 요약해 버릴 건 버리고, 보관할 것은 다시 축약해 정리해둬야 한다. 수능 당일날 지참하고 갈 물품 목록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것이 서머리노트다.

분량은 최소화하라. 시험에 임박해 다시 한번 상기해 보는 자료집으로서의 가치는 기대 이상이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둬야 한다.

건강관리에 신경써라 자신의 컨디션을 고려해 매 끼니 식사량을 가늠하며 조절해야 한다. 수능 당일을 위해 지금부터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과식으로 몸이 둔해지는 것도 경계해야 하지만, 소식으로 공복감에 시달리는 것도 안된다. 필요하다면 간식거리를 챙겨 틈틈이 먹으며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매일을 수능 당일이라 생각하면서 체력을 유지하는 리듬을 찾아 적응해야 한다. 수능 당일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거나 생소한 약물을 섭취하는 것은 절대 하면 안된다. 몸에 좋은 보약이라면 미리 먹어 몸을 다스릴 일이지, 수능 당일에 갑자기 먹는 것은 신체리듬을 깨트리는 위험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청심환을 먹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마찬가지로 평소 꾸준히 복용하면서 부작용이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당일의 마음가짐을 미리 훈련하라 수능시험이라고 평소의 모의고사와 다르지 않다.문제풀이 방식도 달라질 수 없다. 어떤 방법이든 평소에 자신이 익숙해 있는 방식에서 변화를 시도하지 마라.

수능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긴장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시험지를 살펴보면서 대략적인 난이도를 예상해 보되,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고 내가 쉬우면 남도 쉽다는 점을 인식해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당황하지 않는 침착성이 필요하다.

쉬는 시간에는 소란스럽게 움직이지 않고 차분히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다음 시간의 시험을 위해 미리 준비해 온 서머리노트를 뒤져보며 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다만, 이 시간에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려 하기보다는 그동안 어렵게 생각했던 내용들을 상기하면서 침착하게 대응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동안 애써온 자신을 믿어라. 수험생들의 건투와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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