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2월 22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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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하늘과 언덕과 나무를 지우랴/눈이 뿌린다/푸른 젊음과 고요한 흥분이 묻혀/있는 하루 하루 낡어가는 것 위에/눈이 뿌린다/스쳐가는 한점 바람도 없이/송이 눈 찬란히 퍼붓는 날은/정말 하늘과 언덕과 나무의 한계는 없다/다만 가난한 마음도 없이 이뤄지는/하얀 단층'(박용래 '눈'중). 봄을 맞으러 가는 계절답지 않지만 조금만 참자.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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