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버린자산운용이 ㈜LG와 LG전자 주식을 대량 매수한 뒤 지주회사 종목들에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주문이 몰리면서 21일 주가가 일제히 뛰었다. 소버린이 5% 이상 지분을 사들인 ㈜LG의 경우 21일 상한가인 2만8950원으로 급등했다. 역시 지주회사인 한화 역시 이날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삼성물산이 5.88%,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SK도 3.02% 각각 올랐다. 지주회사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투자자들에게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계열사들의 경영에 문제가 생기면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 동반 부실해질 수 있다는 이른바 '그룹 리스크'가 컸던 탓이다. 그러나 근래 약점보다는 매력이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지주회사 주식들이 단기 급등한 만큼 추격 매수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표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