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치아 성형, 신중한 치료계획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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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소리, 환자들의 비명, 마취 주사, 치과냄새… 이런 것들은 일반인들에겐 치과를 멀리하게 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치과도 웰빙에 발맞추어 미용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술을 더 많이 개발해 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치아가 비뚤비뚤하다면 지금까지는 교정을 누구나 생각했었다. 송곳니 뒤의 작은 어금니 4개를 뽑게 되고 교정 장치와 철사를 끼어야 한다. 기간은 2, 3년 정도. 성장기의 나이라면 교정 밖에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성인이라면 다른 것도 고려를 해 보아야 한다. 먼저 사회생활을 할 때 교정의 긴 기간과 교정 장치는 많은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성장이 끝났으므로 완전한 교정을 위해서는 턱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거기다가 교정후 다시 원래대로 어느정도 돌아가서 교정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치아 성형이다. 이방법은 치아를 움직이는 방법이 아니라 치아의 모양을 변화시켜 치아를 고르게 하는 방법이다. 치아의 모양을 변화시키기 위해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 크라운이라는 도자기를 이용한다.

이 경우 전체 치료 기간은 1주일이면 충분하다. 치아 돌출, 비뚤비뚤한 치아, 치아 기형등을 단 1주일에 재발없이 교정이 가능하다. 비용도 저렴하다. 교정은 전체 치열을 움직이게 되지만 치아 성형은 원하는 치아만 성형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단 치아성형은 치아를 삭제하거나 씌우는 방법이므로 반드시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 치과에서 시술을 해야한다. 그리고 신중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자가 치아 이식은 기능을 하지 않는 자신의 치아를 치아가 없는 부위에 옮겨 심어 기능을 하게 만들어주는 최신의 치료법이다.

일반적으로 사랑니는 치아가 없는 부위에 옮기게 된다. 자기 치아를 옮겨 심는 방법이므로 이 물감이 없고 성공후에는 임플란트나 다른 보철물과는 달리 수명의 개념이 없다. 자신의 치아이기 때문이다. 다른 치아와 똑같이 관리만 잘 해주면 오래 쓸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자가치아이식을 할 수는 없다. 이식 가능한 사랑니가 있어야 하고 사랑니를 손상없이 발치가 가능해야 한다.

그래서 이식전에 검사가 가장 중요하다. 시술은 검사 후 수술이 시행되는데 1회 수술로 끝나게 되고 발치 정도의 간단한 시술이다. 그후에 치아를 씌우는 치료를 하게 된다.

반드시 전문 병원에서 시술해야 한다. 가능하면 이분야 전문가가 2명이 시술해야 한다. 치아를 뽑아서 이식부위로 다시 옮겨 심는 시간이 10분이내로 단기간이고 이시간내에 신경치료도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창규 (런던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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