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책동네] 부모와 아이 함께 초등 1학년 준비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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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누구나 낯선 환경에 처하면 불안해지는 법이다. 자기 방어력이 떨어지는 아이에게 초등학교 입학은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초등학교 첫 해는 공교육 12년, 나아가 인생 전체까지 좌우한다고 하지 않는가.

현직 초등학교 교사가 10년 교단 경험을 정리해 펴낸 '선생님이 꼼꼼하게 알려주는 초등 1학년 365일'(이현진 지음, 예담프렌드, 1만1000원)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필독서가 될 듯싶다. 제목 대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준비해야 할 1학년 생활의 모든 것이 들어 있다.

특히 학부모가 알아둬야 할 내용이 많다. 촌지와 선물에 대해서도 솔직히 다루고 있다. 많은 학부모는 학년초, 스승의 날, 학년말 등 때가 되면 '뭔가 해야 하나, 그냥 있어도 되나'하며 쓸데없는 고민을 하게 마련이다. 저자는 꼭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려면 학년이 끝난 뒤 하라고 권한다. 학기 중에는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청탁성으로 오해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혹시 '선생 김봉두'처럼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면 그래봐야 1년이니까 그냥 다니게 하거나, 전학시키거나, 정확한 증거를 확보한 뒤 교장에게 상담하라고 조언한다. 339쪽 두툼한 책에서 버릴 곳이 없다.

신준봉 기자

*** 볼 만한 아동 신간

▶ 『뭐야 뭐야?-사물』『뭐야 뭐야?-식물』(홍진숙 외 지음, 유진희 외 그림, 사계절, 3권 1세트, 세트 1만8000원)=세 살짜리 아이가 사물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구성한 그림책.

▶ 『발랄라이카를 연주하고 싶은 생쥐』(존 버닝햄 글·그림, 장미란 옮김, 논장, 9500원)=생쥐 트루블로프가 우크라이나 민속악기 발랄라이카 연주를 배워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그림책.

▶ 『빨간 모자라니까요!』(잔니 로다리 지음, 알레산드로 산나 그림, 이현경 옮김, 문학과지성사, 9500원)=그림 형제의 ‘빨간 모자 이야기’를 기발하게 비튼 내용의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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