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첫 공개 행선지는 동부전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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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셋째 아들 김정은(사진)이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김정일을 수행하는 형태로 이뤄진 이번 훈련 참관은 지난달 28일의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김정은의 첫 공식 활동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일과 김정은은 노동당 창건 65주년(10월 10일)을 계기로 이뤄진 851군부대의 협동훈련을 지켜봤다. 851부대는 강원도 안변에 소재한 북한군 보병 7사단의 단대호(單隊號·노출을 피하려 숫자 등으로 부르는 부대 별칭)인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통신은 “훈련 시작 구령이 내리자 각종 지상포들의 위력한 화력타격과 구분대(대대급 이하 단위부대)들의 치밀한 협동에 의하여 적진은 송두리째 날아나고 적 집단은 소멸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일이 군 지휘부와 기념 촬영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정은을 포함한 수행원 명단을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직책을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호칭했으며, 총리 최영림과 총참모장 이영호에 이어 세 번째 순서로 김정은을 소개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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