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입 떼면 금리 오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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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앨런 그린스펀(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좋은 모양을 유지하면서 2005년을 맞았고 금리는 아직 상당히 낮은 상태"라고 말해 금리를 계속 올릴 방침을 시사했다.그린스펀 의장은 17일 미 상원 금융위원회 증언에 앞서 발표한 연설문에서 "미국 경제는 전체적으로 인플레와 인플레 기대심리를 잘 억제(well-anchored)하고 있으며 좋은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방기금 금리가 아직도 꽤 낮은 상태"라고 언급해 계속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그린스펀은 또 금리 인상에도 10년 이상의 장기채권 금리가 떨어지는 것을 '수수께끼 같은 일(conundrum)'이라고 표현하며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소비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FRB가 금리를 올렸지만 장기 금리와 이에 연동하는 주택 대출(모기지론) 금리가 여전히 낮은 현상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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