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짜리 영화 36초에 내려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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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일본 최대 IT전시회 ‘시텍’이 열리는 도쿄의 마쿠하리 전시장. 삼성전자와 일본 UQ커뮤니케이션스 관계자들이 개막 하루 전인 4일 삼성전자의 ‘와이맥스2’ 시연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5~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최대의 정보기술(IT) 전문 전시회인 ‘시텍(CEATEC JAPAN 2010)’에서 기존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무선광대역인터넷) 대비 8배 빠른 속도의 ‘와이맥스2’를 시연한다. 삼성전자는 최대 33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활용해 초고화질 3차원(Full HD 3D) 동영상을 끊김 없이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330Mbps는 2시간짜리 영화 1편을 36초, 32권 분량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1분37초면 내려받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또 16개의 HD급 동영상을 4대의 TV를 통해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차세대 와이맥스의 데이터 전송능력을 알리는 한편, 시범서비스용 장비를 향상시킨 상용 장비를 내년 말 출시할 예정이다. 와이맥스2는 상용 서비스 중인 와이맥스 기술의 차세대 버전으로, 다음 달 표준화가 완료된다. 4세대 이동통신 표준으로 채택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인텔·모토로라 등 10여 개 기업이 와이맥스2 상용화를 위한 협의체를 출범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36개국 57개 사업자에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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