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당대표자회 뒤 첫 시찰지는 보위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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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말 노동당 대표자회 참석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공안기구인 국가안전보위부를 찾았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3일 김정일이 “인민군 장병들과 함께 제10215군부대 예술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다. ‘10215부대’는 보위부의 ‘단대호(單隊號·노출을 피하기 위해 숫자 등으로 쓰는 별칭)’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중앙통신은 이 공연이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 재추대를 위해 마련된 것임을 밝혔다.

통신은 당 비서인 김기남·홍석형과 당 부장인 김경희·장성택 부부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북한군 대장 칭호를 부여받은 데 이어 다음 날 당대표자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된 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사진)이 함께 관람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정부 당국자는 “보위부 책임자이자 김정은 지지세력인 우동측 보위부 제1부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볼 때 김정은도 함께 방문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김정은이 당분간 언론 노출 없이 비공개리에 후계수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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