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출마 위해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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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람 이매뉴얼(사진) 백악관 비서실장이 시카고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백악관에서 물러난다.

이매뉴얼 실장은 주말 중 시카고로 떠나 다음 주부터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매뉴얼 후임엔 오바마의 오랜 측근인 피트 라우스 선임보좌관이 임명됐다. 라우스 보좌관은 오바마가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이후 대통령 당선자 시절까지 비서실장 역할을 해 왔다. 오바마의 정치적 스승으로 알려진 토머스 대슐 전 상원 원내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당시 상원 내 주요 의제를 막후에서 조정, ‘101번째 상원의원’으로 불렸다. 오바마는 1일 "라우스 선임 보좌관이 이매뉴얼 비서실장의 업무를 잘 이어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매뉴얼이 그동안 저돌적으로 비치는 데 비해 라우스는 대중 앞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매뉴얼은 오바마가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가장 먼저 지명한 백악관 참모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새 경제 정책 입안 등 오바마 정부 내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었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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