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평화적 해결" 백악관 대변인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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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북한의 성명은 예전에 들어왔던 말"이라며 "앞으로도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논의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적대시하거나 침공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0일 "북한은 과거에도 중요한 회담 직전 종종 이런 태도를 보인 적이 있기 때문에 냉정할 필요가 있다"며 "북한이 (성명에서)'대화로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얘기한 대목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태식 외교부 차관은 11일 열린우리당 집행위원회에서 "이번 성명은 기존 주장과 일맥상통하지만 북한의 추가 조치가 있으면 심각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임종석 대변인이 전했다.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10일(현지시간) 한겨레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6자회담의 명분과 조건이 조성된다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우리와 직접 대화에 나선다면 이는 대북 적대정책 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서울=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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