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협력업체에 결제 100% 현금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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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는 100% 현금으로.”

에쓰오일은 지난달부터 대금 지급일을 ‘송장일로부터 9일’로 못박고 있다. 사진은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파트너십 협약식 현장.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이 자사의 상생 협력을 설명할 때 내세우는 말이다. 에쓰오일이 어음 발행을 폐지한 건 2004년부터다. 이후 협력업체에는 100%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대금 지급 조건도 표준화했다. 지급일을 송장일로부터 9일로 못박은 것이다. 이 회사 홍보팀 노시경 차장은 “협력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대금 지급을 표준화했다”고 말했다. 또 협력 업체 선정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일찍부터 전자구매시스템을 도입했다.

협력 업체와의 기술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술 부문 협력과 안전보안교육 등이 주요 관심사다. 지난해 10월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쌍일실업 등 13개 협력 업체와 ‘에쓰오일-협력업체 상생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이 일환이다. 이 협약에서 에쓰오일은 ▶안전보건 정보 공유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 ▶실시간 기상 정보 제공 ▶위험성 평가 실습 워크숍 개최 등을 약속했다. 또 위험지역 작업자들에겐 공기호흡기·통신장비 등을 지원하고 교육을 시키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연 평균 5건에 이르던 협력업체의 산재사고가 상생협력 협약을 통한 지원 이후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등 협력업체들이 무재해 사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체계화된 안전보건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지속적으로 안전보건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해 울산지역의 재해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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