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황] 펀드 환매 사태 … 국내 주식형 수익률 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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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펀드의 대량 환매가 주식형 펀드의 발목을 잡았다. 국내와 해외 주식형 펀드 모두 3주째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 갔지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간 수익률은 0.49%에 불과했다. 코스피가 연중 최고점을 넘으며 1.54%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초대형 펀드를 중심으로 돈이 빠져나간 것이 펀드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반 주식형 펀드(0.32%)의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고, 중소형주 펀드도 0.5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개별 펀드별로 보면 최근 한 주 동안 20억원의 자금이 새로 들어온 ‘JP모건코리아트러스트’ 펀드(4.32%)가 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그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 덕분에 순풍이 불며 2.01%의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든 유형이 플러스 수익률을 낸 가운데 소비재 섹터(3.59%)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특히 럭셔리 펀드는 4%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2년 반 만에 증시가 최고점을 기록한 인도 펀드(3.41%)가 가장 앞서 갔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브라질 펀드도 2.79% 올랐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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