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욱 공동6위 상쾌한 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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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2년차를 맞는 나상욱(21.엘로드)이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 골프장에서 개막한 FBR오픈 1라운드에서 13번 홀까지 2언더파(버디 4, 보기 2개)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날 골프장에는 초속 20m의 강풍이 불었다. 그린 위의 공이 저절로 흘러내릴 정도였다. 이 때문에 경기가 1시간 가까이 중단돼 나상욱을 포함한 40여명의 선수가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나상욱은 지난달 27일 부모님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항상 대회를 지켜보던 부모님도 치료받느라 대회에 오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강한 바람을 불꽃 투혼으로 헤쳐나간 나상욱은 시즌 네 번째 대회 출전 만에 상위권 입상의 발판을 마련했다.

더들리 하트(미국)가 4언더파 단독선두로 나선 가운데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1오버파를 쳐 공동 25위였다. 비제이 싱(피지)도 이븐파에 그쳤다.

스코츠데일=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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