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심장’도 국산화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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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전력모듈은 그래서 ‘그린카의 심장’으로 불린다. 가격도 전체 전력 변환장치의 50~60%를 차지한다. 현대차의 정진환 전력변환시스템파트장은 “ 친환경 차량에 사용되는 핵심 기술로, 미래형 자동차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LS산전·페어차일드·다윈전자 등에서 전력모듈을 만들고 있다. 주로 산업용 로봇, 태양광·풍력 발전 같은 산업용에 쓰인다. 그러나 고온·진동·혹한 등 최악의 환경도 견뎌야 하는 차량용은 100% 일본과 독일에서 수입해 쓴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게 정부와 업계의 판단이다. 현대차 중심의 개발 컨소시엄은 2013년까지 하이브리드카용 1200V급 일체형 전력모듈과 전기차용 600V급 일체형 전력모듈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LS산전과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가 전력모듈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와 전자부품연구원이 전력 변환장치를 만들 계획이다.

개발을 완료하면 국내 시장의 20%가 국산으로 대체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MS리서치는 세계 친환경 차량용 전력모듈 시장 규모가 2014년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별취재팀=최현철·권호·김경진·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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