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한·미, 북 급변 대비 안정화 작전 연습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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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달 열린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때 “북한 안정화 연습을 실시했다”고 9일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용산 미군기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UFG 훈련 당시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안정화 작전이 실시됐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방어·공격 연습을 하면서 인도적 지원과 안정화 작전도 실시할 수 있도록 장병들이 연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과 정승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9일 서울 용산 미군기지 하텔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샤프 사령관은 이어 “(북한) 주민 안정화 작전은 중요하다”며 “군사작전 단독으로만 이를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없고 군·관의 합심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도출된 교훈을 한반도에서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텔스 전투기 F-22(랩터)를 한반도에 순환 배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2015년 한·미 전략동맹’을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협의해 필요한 훈련과 자산이 무엇인지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F-22는 한반도 방어에 중요한 핵심 자산”이라고 말해 한반도에 F-22를 지속적으로 투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22 전투기는 지난 7월 동해 해상훈련 때 처음 한반도에 전개됐다.

샤프 사령관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한·미 항모강습단 훈련 때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에 전개될 가능성에 대해 “지난해 10월 조지 워싱턴호는 서해에서 성공적으로 연습을 했다”며 “미래에도 이런 형태의 항모 연습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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