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노사문화로 일자리 창출 기반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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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이희범(61·사진) STX에너지·중공업 회장이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 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노사 모두 상대편 입장에 서서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원칙과 합리가 통용하는 상생의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년간 높은 임금 상승과 고용의 경직성으로 ‘인력 절약적’ 투자가 관행화하고, 고용 없는 성장이 이어지는 게 오늘의 현실”이라며 “상생의 노사문화를 토대로 유연성을 높여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오전 한국노총을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는 이 회장은 7월 시행된 타임오프제와 내년 7월로 예정된 복수노조 허용 같은 현안을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7일 예정됐던 민주노총 방문은 민노총이 노동 운동가 고(故) 정경식씨의 장례식을 이유로 방문을 거절하면서 무산됐다.

이날 취임식에는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수영(OCI 회장) 전 회장이 사퇴하면서 이 회장이 5월에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지만 고사하다가 지난달 수락했다. 이 회장은 2006∼2009년 한국무역협회 회장에 이어 경제 5단체 가운데 두 곳의 회장직을 맡게 됐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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