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천안여성취업&창업 박람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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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일자리와 창업을 위한 2010천안여성취업&창업박람회가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여성들에게 취업·창업기회를 제공했다. 다양한 계층에 대한 일자리 소개가 아쉬운 부분이었다. [조영회 기자]

옆 자리에서는 아줌마들이 기업 부스를 돌아보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 다녔다. 미용아카데미에서 실습도 문의하고, 화장품 회사 판촉도 알아봤다. 학습지 방문교사 경력을 살려 다시 상담도 받아보고, 보험회사 업무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구인업체와 구직자의 현장면접이 진행됐다.

더불어 행사장 안에서는 여성인력개발센터 홍보와 이력서 작성법 등을 VCR을 통해 교육했다. 행사시간 동안 하님크로마하프선교단의 연주와 참사랑자원봉사회의 섹소폰 연주 등이 진행됐다. 서용원 홍굴이해물짬뽕칼국수 창업주의 강연도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오후 5시 30분까지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10대 학생부터 50대 아줌마들까지 다양했다.

천안시가 주최하고, 천안여성인력개발센터가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에게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고, 구인업체에는 유능한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 위해 마련됐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창업자에게는 유망업종을 소개해 성공적인 창업을 돕고, 여성뿐 아니라 장애인 등 남녀 취약계층에게도 기회를 주기 위해 준비됐다.

박람회에 참가한 예비취업자가 이력서 즉석 사진촬영코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40여 개 기업이 참여, 구직자 현장면접 등을 추진하는 취업 및 창업유망직종관과 천안벤처관, 취업컨설팅 및 지원관, 충남주력사업관, 기업홍보관 등을 운영했다. 취업컨설팅관에서는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클리닉 등 취업에 필요한 컨설팅도 제공했다. 또 부대행사관에서 이력서 작성 등 문서지원, 이력서 즉석 사진촬영 등을 통해 참여자의 구직 편의를 도왔다.

천안여성인력개발센터 이정숙 관장은 “여성의 능력개발을 위한 전문 직업교육훈련기관과 취업지원기관으로 이번 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직업능력개발과 취업촉진사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람회는 성황리에 끝났지만 모두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40대 초반이라고만 밝힌 한 여성은 “결혼하기 전 회사에서 기획업무를 했는데, 아이를 키우고 나서 일을 하려 했지만 나에게 맞는 일이 없다”며 아쉬워했다. 일부 기업부스를 돌아다니다 이내 자리를 뜨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여성은 “보험외판이나 단순작업을 하는 직종이 대부분이었다”며 “다양한 계층을 위해 많은 직업군을 마련해 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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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김정규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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