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골프 대항전] 김대현·이시카와 료 ‘장타대결’ 필드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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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한·일 프로골프 대항전의 최고 흥행카드는 장타자 김대현(22·하이트)과 일본의 10대 스타 이시카와 료(19)의 맞대결이다. 양국을 대표하는 초특급 장타자의 정면 대결이기 때문이다.

김대현은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93.5야드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장타부문 랭킹 1위다. 이시카와 료는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의 같은 부문에서 294.7야드(4위)를 기록 중이다. 수치로만 보면 이시카와 료가 평균 거리에서 1.2야드 앞선다. 그러나 이 수치는 의미가 없다. 두 선수는 드라이브 샷을 마음껏 때리면 320야드까지 거뜬히 날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누가 먼저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느냐다. 하지만 한국 대표선수들의 심장을 타고 도는 붉은 열정은 그 누구의 지배도 거부한다.

김대현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 7, 8월 휴식기를 맞아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고 한다. 김대현은 “몸의 유연성도 좋아졌고 파워도 늘었다. 공격적인 골프를 추구하는 이시카와 료와 겨루고 싶다. 그리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시카와 료는 “먼저 일본팀 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영광스럽다. 하나의 단결된 모습의 일본팀이 승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어느 선수와 맞붙어도 자신 있다. 그 상대가 강하면 강할수록 승리의 기쁨은 클 것이다. 그 짜릿함을 만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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