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나라 시대 문학가 중 8대 괴인으로 꼽히는 정판교의 처세술을 설명한 '바보경'(스성 엮음, 한정은 옮김, 파라북스, 400쪽, 1만1500원)
"왜 사람들은 전체 지역을, 그 소수 사람들을 보고 평가하는가? 왜 사람들은 건강한 인간 오성을 사용하여 다수의 사람들을 보고 평가하지 않는가? 왜 올바른 시각에서 사물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싸잡아 한통속으로 보는가?"
-한 사회에서 집단 간의 권력차이 현상에 관해 독창적인 설명을 제시한 사회학 명저 '기득권자와 아웃사이더'(노르베르트 엘리아스 외 지음, 박미애 옮김, 한길사, 308쪽, 1만5000원)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이유는, 그 결정 사항을 이행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도록 동기를 불어넣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사람을 움직이는데 귀재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만 하겠는가!"
-'설득의 법칙'의 저자가 시의적절하고 성공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법을 소개한 '결정의 기술'(로저 도슨 지음, 이선영 옮김, 비즈니스북스, 320쪽, 1만2000원)
"도시에서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삶은 다른 곳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인데 나는 자꾸만 '저기, 여기 아닌 다른 곳'을 꿈꿨습니다."
-도시 생활을 접고 시골에서 노자의 '도덕경'을 벗삼아 사는 시인 장석주의 에세이집 '느림과 비움'(뿌리와 이파리, 408쪽, 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