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안티에이징 케어의 새 장을 연 화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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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운 스킨 케어의 단계와 형태를 제안하는 안티에이징 화장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아직 이름도 생소한 ‘부스터’부터 농축 성분을 더욱 효과적으로 피부에 전달하기 위한 밤(Balm) 형태의 크림까지 다양하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홈 케어로 얼굴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주는 3D 리프팅 등이 그 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스킨 케어 화장품의 종류는 열 손가락에 꼽힐 정도였다. 흔히 ‘기초 케어 3종’으로 불리는 토너(스킨)·에멀전(로션)·영양크림 정도만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수준이었다. 여기에 에센스 혹은 세럼이 10여 년 전부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제는 스킨 케어의 한 단계를 차지하는 아이템이됐다. 이후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기능성 화장품이 세분화됐고, 집중 케어를 위한 마스크·팩, 피부과 시술의 장점을 모은 홈 케어 필링 시스템도 선보였다. 올해도 유수의 뷰티 브랜드들이 새로운 스킨 케어 단계와 형태를 시장에 내놨다. 그중 눈에 띄는 3가지 제품을 골라봤다.

부스팅 에센스의 새 장을 연 ‘원 에센셜’

안티에이징 케어의 새로운 단계를 제시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디올의 ‘원 에센셜’을 꼽을 수 있다. 원 에센셜은 피부 재생과 함께 피부 속에 쌓여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중화시켜 피부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디톡스(해독)’ 메카니즘을 사용했다. 그 자체만으로도 피부 세포의 재생을 활성화하지만 디톡스를 통해 이후 단계에 어떤 화장품을 사용하더라도 피부가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게 한다. 그만큼 안티에이징 효과가 커지는 셈이다. 피부를 준비시켜준다는 의미에서의 ‘부스팅 에센스’라는 스킨 케어 단계를 처음 선보인 제품이다. 주로 브랜드들이 자사 제품을 한꺼번에 사용하도록 하는 ‘라인형’ 스킨 케어 제안에서 벗어나,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쓰더라도 그 제품의 효과를 제대로 내게 해준다는 것이 소비자에겐 상당히 매력적이다.

디올은 원 에센셜을 선보이면서 유수의 기관과 매체에서 인기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스킨 케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리프팅·볼륨을 동시에 해결, ‘레네르지 볼륨 메트리’

최근 성형의 트렌드는 ‘동안’에 초점을 두고 있다. 동안을 위해선 관자놀이에서 턱선까지 연결되는 얼굴선은 당겨 올리고 이마·볼은 부풀려 입체적인 얼굴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성형외과적 시술 기법을 집안으로 들여온 온 것이 ‘랑콤 레네르지 볼륨 메트리’다.

단순히 얼굴에 동일한 강도의 탄력을 주는 게 아닌 얼굴선은 당겨 올리고, 꺼진 부위에는 볼륨을 주는 이른바 ‘3D 입체 리프팅과 볼륨 만들기’를 컨셉트로 내세운 제품이다. 특히 탄력 개선을 통해 턱과 목 사이에 ‘젊음의 각도’로 불리는 라인을 만들어 준다고 내세우고 있다. 랑콤은 아이크림·에센스·데이크림의 3단계 시스템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새로운 형태의 고농축 화장품, ‘시그니처 멜팅 크림’

최초 브랜드 설립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최초의 브랜드 하우스를 서울에 운영해 이목을 끌었던 SK-Ⅱ가 이번달 새로운 스킨 케어의 형태를 제안해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효과적인 탄력 개선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그니처 크림의 성분을 농축시켜 밤 형태로 새롭게 출시한 것이다. 안티에이징 화장품 중 밤 형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탄력 개선 성분을 더 농축시키기 위한 형태로, 손에 더는 순간 스르르 녹아 얼굴에 바르기 좋게 변한다. 스킨 파워를 높여줘 얼굴 곡선을 효과적으로 찾아주는 탄력 성분이 들어 있다.

< 글=윤경희·이세라·신수연·송정 기자 annie@joongang.co.kr >

< 사진=황정옥·최명헌 기자 ok76@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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