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맛골 연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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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 연가
9월 4~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만~5만원. 문의 02-399-1114~6

‘서울시 대표 창작뮤지컬’이라는 이름으로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제작한 ‘피맛골 연가’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극본을 맡은 배삼식 작가는 조선시대와 1930년대 종로 뒷골목 피맛골을 배경으로 서출 출신의 김생과 사대부 여인 홍랑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다. 피맛골을 지키고 서 있는 살구나무와 쥐들이 시대를 뛰어넘어 둘의 사랑을 이어준다. 김생과 홍랑 역은 박은태와 조정은이 맡아 애틋한 선율에 마음을 담아 노래한다. 살구나무 정령인 행매 역할은 양희경이 맡아 친근하면서도 신비로운 존재감을 드러낸다. 앙상블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국악기가 포함된 오케스트라 연주도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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