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는 선진국 가는 첩경 … 토지보상 없어 개발비 적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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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 지사

김문수 경기지사는 민선 4기인 2006년 7월 취임하면서 교통난 해결을 첫번째 과제로 내세웠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도 ‘뻥 뚫린 경기도’를 4대 공약의 하나로 내걸었다. 김지사는 민선 4기 취임하자마자 교통국을 신설했다. 이어 수도권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지능형 교통체계 등을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해 4월 수도권 교통혁명 선포식을 갖고 GTX 건설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주민들에게 듣는 얘기의 절반이 “차 안막히게 해 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GTX 가 수도권 집중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GTX가 성공하면 부산권 등 다른 지방도 이를 모델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이 파리·런던·뉴욕·도쿄를 능가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대한민국이 일류 선진국으로 나가는 첩경이 바로 GTX다.”

-수도권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닌가.

“현재 수도권 교통혼잡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너무 커 국가경제력을 떨어뜨린다. 이런 비용을 줄여 다른 지역 발전의 밑천으로 활용할 수 있다. GTX의 성공모델은 부산권과 대구권·광주권 등 전국 모든 대도시권의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GTX가 기존 광역철도 노선과 겹치지 않나.

“경부선 철도의 경우 새마을호가 있는데도 KTX를 건설했다. 그리고 KTX가 많은 승용차 이용객을 철도로 끌어들였다. GTX 건설에 따라 일산선·분당선·신분당선 등 기존 광역철도가 피해를 입기 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해외에도 GTX와 유사한 개념의 철도가 있나.

“우리나라의 수도권과 비슷한 런던권과 파리권·도쿄권은 이미 광역급행전철을 운행하고 있다. 그 길이가 우리나라 철도망의 서너배에 이른다. 우리도 도로교통위주인 광역교통을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철도 중심으로 개선해야 한다. 그 출발점에 GTX가 있다.”

-건설비 대비 효과는.

“GTX는 도로·철도에 비해 개발비가 적게 든다. 지하 40m 깊이에 건설되기 때문이다. 고층 시가지는 40m, 주택지는 30m, 농지는 20m 깊이로 들어가면 보상의무가 없어진다. 공사비가 1㎞ 당 700억원으로 기존 도시철도의 절반 수준이다. 전체 사업비 14조원 중 60%를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10대 건설사 컨소시엄이 부담한다.”

-민간 사업자가 적자를 내면 정부가 손해를 메워주나.

“GTX는 현대산업개발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사업을 제안했다. 민자 제안사업은 인천공항철도와 같은 정부 고시사업과 달리 최소수입 보장이 없다. 적자가 나더라도 정부가 세금으로 손실을 보전해 주지 않는다.”

-요금이 너무 비싸지 않을까.

“대한교통학회는 평균 요금을 3000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현재 광역철도 요금의 2배 수준이다. GTX의 속도와 편리성을 감안할 때 비싼 것이 아니다.”

정영진 기자 (ch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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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경기도 도지사

195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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